유로화는 4일(이하 현지시간) "달러 주도가 곧 끝날 것"이란 모건 스탠리의 전망에 크게 영향받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로의 대달러 강세가 아프가니스탄 교전에서 미군이 사망한데도 영향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유로당 0.87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앞서 도쿄시장에서 기록된 0.8660 보다 가치가 뛴 것이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뉴욕시장에서 지난 금요일 달러당 133.38엔이던 것이 이날 132.14엔으로 환율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유로의 대달러 약세가 모건 스탠리의 평가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는 자사의 투자 비중을 미국에서 유럽 쪽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던 시대가 머지않아 끝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달러가 현재 "마지막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3년간 15-20% (투자비중 하향) 조정을 받아야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가 "차세대의 달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외환분석 책임자 러셀 존스도 "모건 스탠리의분석에 동의한다"면서 "달러 전성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의 유로 강세가 아프간 사태에 영향받은 바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아프간 교전에서 미군이 7명 사망한 것으로 미 국방부가 발표했음을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달러 매입에 상대적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