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자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산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히로세 가쓰사다(廣瀨勝貞) 경제산업성 사무차관은 4일 "부시 대통령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발동될 경우에는 관계국과 협의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응조치)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말 16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최대 4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6일까지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의 철강업계는 값싼 수입철강과 국산 철강제품의 가격차이로 인해 최근 3년간 31개사가 도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