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량에 대한 광고료 부과방침을 놓고 대응책마련에 고심해 온 정유사들이 유조차에 부착된 회사명을 지우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앞으로 택배회사 등 여타 화물차 운용회사들의 동조여부가 주목된다. 5일 정유사 및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유조차 광고료 부과를 피하기 위해 유조차에 표시된 회사 로고나 명칭을 스티커로 덧씌워 보이지 않게 하는 방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유사들은 화물차 외부광고에 대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화물차 등에 대한 광고료가 한시적으로 부과되는 올 하반기까지 스티커로 회사 로고와 이름을 가린뒤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 스티커를 벗겨내는 방법으로 유조차 광고료 부과를 피해가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석유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정유사의 로고나 회사명이 사라질 경우, 덤핑 유류 수송이 공공연히 자행되는 등 석유 유통질서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정유업계는 잃는 것보다는 광고비절약효과가 더 크다며 당분간은 이런 부작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는 아웃소싱해 사용하고 있는 유조차량에 회사 로고나 이름을 그려 넣어 주유소나 소비자에게 공급자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 지원을 위해 최근 최근 영등포 구청 등 서울 일부구청이 옥외광고물 규정을 엄격히 적용, 아웃소싱한 유조차에 붙은 로고및 회사명도 불법 광고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림에 따라 정유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은 아시안 게임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타인 소유의 차량에 광고물을 부착할 경우, 일정액의 광고료를 내도록 하고 있으며 이같은 방침에 대해 정유업계, 택배회사, 음료 및 제과 회사 등 화물차를 운용하는 업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