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LG전자[02610]가 5-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냉동공조기기 전문전시회인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ostraConvegno Expo)'에 신제품을 내놓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고급 주택 및 사무실을 겨냥해 기존 분리형 에어컨과기능, 디자인면에서 완전 차별화된 신제품 인테리어형 에어컨인 `ART COOL 시리즈'를 선보이고 한국과 유럽시장에서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모두 분리형 에어컨으로 8,10평의 미러(Mirror)형 에어컨 12개 모델과 10,13평형 와이드 액자형 에어컨 6개 모델로 가격은 미러형이 160만원대, 와이드형이 140만원대로 기존 분리형 제품보다 30% 가량 비싸다. LG전자가 1가구 2에어컨 시대에 맞춰 출시한 미러형 에어컨은 6가지 색을 채용해 인테리어성을 높였고 와이드 액자형 에어컨은 쾌속냉방 기능과 함께 벽걸이TV와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상무는 "유럽시장에서 중국 및 일본업체와의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존 분리형 제품보다는 고부가제품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번 전시회에 40여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초슬림형 인테리어 에어컨과 전력선을 통해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 에어컨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네트워크 한용외 사장은 "지난해 유럽시장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신제품과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에서 처음으로 비수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백화점 등과 제휴해 여름에 덥지 않을 경우 에어컨 조기 구매자들에게 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날씨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