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3490]이 아시아지역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반독점법 적용제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국제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최대의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의 같은 회원사인 델타항공과 공동으로, 빠르면 이번주내에 미국당국에 반독점법 적용제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청이 받아 들여질 경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아시아.태평양노선의 요금 및 스케줄을 자유롭게 조절항 수 있게 돼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FT는 논평했다. 또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국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 안전등급을 회복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델타항공의 토드 클레이 홍보담당은 "대한항공이 최근들어 모든 민간 항공기준에 적합할 정도의 안전도 회복을 이뤄낸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지금까지 몇몇 유럽항공사에 대해서 반독점 적용제외를 인정해왔으나 아시아 항공사들에 대해서는 아직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인 전례가 없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