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업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케이피케미칼과 분리된 고합 잔존법인이 2개의 별도 법인으로 다시 나뉜다. 3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잔존법인 소속 각 공장별 최대 담보권자가 향후 처리방향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잔존법인은 산업은행이 최대 담보권을 갖고 있는 울산.당진공장과 한빛은행이 최대 담보권자인 의왕공장으로 분리돼 2개의 뉴-컴퍼니로 바뀐다. 잔존법인 분리작업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고합과 케이피케미칼의 분할 대차대조표가 확정되는 대로 이를 검토한뒤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잔존법인 처리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합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잔존법인 분리작업은 늦어도 4월께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잔존법인 분리작업에 이어 곧바로 매각 주간사 선정 등 분리 잔존법인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자산.부채인수(P&A)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해 안에 매각할 것은 매각하고 청산할 것은 청산할 계획"이라면서 "잔존법인을 2개의 별도 법인으로 나누는 것도 P&A방식으로 매각하기 좋도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피케미칼도 분할 대차대조표가 확정되는 대로 매각 주간사 선정 등 고합 잔존법인과는 별도로 매각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