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전무가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계열사 경영에 본격 참여한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16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 전무를 정식 등기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위해 정 전무를 등기이사에 선임하는 것"이라며 "정 전무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를 겸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정 전무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정몽구 회장의 후계구도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올해 12월 개최국 최종 결정에 앞서 대외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정 전무의 영향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94년 4월 현대정공(현대모비스) 과장으로 입사한 정 전무는 99년 12월 현대차 이사로 옮겨와 구매실장과 정보기술센터장,AS총괄본부 부본부장,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쌓았으며 지난달초 전무로 승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