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저장장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 플로피디스크로는 동영상이나 MP3와 같은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 어려워 용량이 크면서도 휴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장장치를 찾는 젊은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휴대용 저장장치 업체는 2∼4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10여개로 늘어났으며 선후발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용 저장장치가 수년내에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칩 기술을 확보한 아이오셀은 작년 말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셀디스크'라는 휴대용 저장장치를 출시했으며 최근 보안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2개월마다 기능이 개선된 제품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셀은 이 저장장치를 삼성전자의 개인휴대단말기(PDA)와 PC,LGIBM 현대멀티캡 등의 PC에 번들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소프트는 이달 말께 '플렉시디스크'를 내놓고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의 유통 메이저들을 통해 미주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휴대용 저장장치로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2000년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휴대용 저장장치를 선보였던 정명텔레콤은 올해 이 제품으로 50억∼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업계는 아직까지는 PC 사용자들이 휴대용 저장장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수요가 많지 않지만 올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용 저장장치 수입판매 업체인 디지시스의 손대영 사장은 "정보와 데이터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용량이 큰 휴대용 저장장치가 절실히 필요해졌다"며 "잠재수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