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내 외국 기업을 이달 7일 경매에 부친다. 지난 1993년 상하이(上海)에서 설립된 중국 최대 초콜릿 제조회사인 말레이시아계 '콜라인 푸드'가 많은 부채 때문에 오는 7일 채권자들에 의해 인민폐 최저 3억위앤(한화 약 500억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채권자들이 1일 밝혔다. 이는 앞으로 외국 기업들도 부채가 많으면 채권자들에게 압류돼 경매에 부쳐질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등 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리고있다. 중국이 지금까지 외국 기업을 경매에 부치지 못 한 이유는 현행 파산법이 법적으로 미비점이 많았기 때문이며, 중국 정부 당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후 국유기업외에 외국 기업과 민간 기업들까지 경매를 통해 처분할 수 있도록 곧 새로운 파산법을 제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콜라인 푸드'의 채권자단은 중국은행, 독일의 코메르즈은행, 중국내 초콜릿 원료 공급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경매에 부쳐지는 주요 물건들은 공장 건물과 토지, 2개의 초콜릿 생산 라인 등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