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출하 공장가동률 등 실물지표가 급속히 호전됨에 따라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상향조정할 움직임이다. 또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본격 경기회복 시기도 상반기 중으로 앞당겨져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8일 "1월중 산업활동이 크게 좋아졌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잠재성장률(5∼6%)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4.1%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KDI는 올 1.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수정된 전망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말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전망치 3.5%를 다음주중 5% 안팎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 전망치(3.7%)를 높여 잡은 경기동향 보고서를 다음주에 내놓을 예정이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하반기 수출 반등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조짐"이라며 "올해 4.5%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장도 "내수 회복과 소비자심리 개선, 반도체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이 좋아지면서 올해 성장률은 4.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중 산업용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1월 전력소비량이 2백42억4천4백만㎾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월별 최대치인 지난해 12월의 2백29억6백만㎾h에 비해서도 5.8% 증가한 것이다. 현승윤.정한영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