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 개항을 앞두고 있는 양양국제공항과 북한의 함경남도 선덕공항을 연결하는 남북한 직항로가 사상 처음으로 개설된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체결한 남북 통행의정서에 의거, 양양공항과 북한 선덕공항간에 직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이용 공역을 조정중이다. 양양-선덕 노선은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것이며 남북 협의에 따라 필요시 전세기가 투입된다. 지금까지 경수로사업의 인력, 물자수송은 속초-양화간 해상 수송로와 인천에서 베이징을 거쳐 선덕공항에 이르는 부정기 전세기가 취항해 왔으며 남북간 부정기 직항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항공개설을 위해 양측간 최종합의, 시설점검 등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항공기 투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내다봤다. 양양과 선덕공항간의 거리는 250㎞로 비행소요시간은 40분 정도로 추산됐다. 정부는 남북 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도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운항거리, 공항접근성 등을 고려, 북측과 3번째 방안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공항은 내달말 개항 예정인 국제공항이며 선덕공항은 함경남도 정평군 선덕면에 위치, 북한의 유일한 국내 노선(평양-선덕-청진)이 정기 취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