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수익률이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상승했다. 주가가 강세로 출발해 금리는 장 초반 급하게 올랐지만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26일 오후 3시 현재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2.98%를, 5년 만기물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4.20%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과 30년 만기물은 각각 4.88%, 5.39%를 기록, 모두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27일 그린스팬이 의회 증언에서 경제에 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 채권 가격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더 이상 FRB가 경기의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금리 정책은 상향 기조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1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달의 97.3은 물론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96.5를 크게 하회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