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린룸용 패널(벽칸막이) 제조업체인 삼우EMC의 정규수 회장의 경영철학은 "댐식 경영"이다. 댐에 물을 채워넣으면 가뭄때 쉽게 해갈을 할 수 있듯이 회사도 평소에 자금을 비축해놓아야 제때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회사의 재무구조에서 잘 나타난다. 삼우EMC의 부채비율은 75%에 불과한 반면 유보율은 무려 5백80%에 달한다. 정회장이 삼우EMC를 설립한건 지난 1977년.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하던 가구사업에서 힌트를 얻어 처음에는 건축자재용 경량 칸막이를 생산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일본을 돌아보고 온 뒤 반도체 관련산업에 눈을 떴다. 반도체 공장에선 클린룸이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나라도 반도체 사업붐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삼우EMC는 "무정전 내장패널" "노코킹 시스템"등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14년 연속 의장공사부문 도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현대 등 국내 반도체공장 클린룸 자재 대부분을 공급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수출만이 애국"이라는 신념아래 최근에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R판넬을 개발한데 이어 커튼벽 레이디안스실링 등을 미국 영국 태국 중국 홍콩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정회장은 향후 10년내 15개의 해외지사를 설립,연간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 프로필 ] 1943년 전남 무안 출생 한양대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삼우EMC 창업 다산학원 이천여자정보고등학교 설립 연세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금탑산업훈장 수훈(1996년) 고려대 산업정보대학원 반도체 최고위과정 수료(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