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회복은 기업 투자가 부진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아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잭 가인 총재는 내쉬빌 로터리 클럽 강연에서 "소비자 지출은 더 이상 호전되기 어렵다"며 "경제 회복은 기업 투자가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인은 현재 의결권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다. 그는 이날 발표된 기존주택판매가 기록적으로 증가한 데 대해서는 "소비자 지출은 실질적으로 부진했던 적이 없다"며 "이것은 주택 부문에도 해당된다"고 평가했다. 가인은 "앞으로 기업 투자 회복 속도는 경제 회복 속도와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의 생산 능력이 아직 과잉상태이고 몇몇 산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기업 투자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재고 감소와 비용 절감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투자 증가는 이례적이었다"며 "앞으로 기업 수익이 회복돼도 그때만큼 투자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는 오는 3분기에 가서야 꾸준한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