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도가 도쿄만(灣) 임해(臨海) 개발지역에 `일본판 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6일 산케이(産經) 신문 등에 따르면 경제 특구 창설 구상은 거품 경제때 추진됐던 도쿄만 임해 부도심(副都心) 개발 사업을 재검토, 새로운 활로 모색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쿄만에 경제 특구를 만들어 법인세 특별 감면 등의 세제 우대 조치와 일본 정책 투자 은행에 의한 무이자 융자 등을 통해 진출 기업을 확보, 장기적으로는 산업집적을 겨냥한 `일본판 경제특구'로 육성하다는 구상이다. 경제산업성도 지난 1월 말 중국의 경제특구와 싱가포르의 예를 들어 산하 자문기관에 이같은 경제특구 구상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이와 관련, 지난 20일 도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거품경제때 과도하게 이루어진 임해 부도심 개발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토지 매각, 효율적인 활용 등을 가속화, 도쿄의 활력을 뒷받침하는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경제특구 창설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도쿄도는 이와 함께 임해지역에 카지노를 설립하는 구상도 검토중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