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화천군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에 나선다. 강원도 투자유치단은 캘리포니아 소재 관광휴양단지 개발회사인 H사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하이데이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외자유치 투자협정(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강원도는 이미 화천군과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오는 3월 외자도입신고를 한 뒤 H사가 오는 6월말까지 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본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개발 사업으로 세워지는 리조트는 스키장과 골프장을 포함한 친환경적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조성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또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지난 19일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투자회사인 I사의 대표인 에드몬드 조와 에너지 개발사업에 30억달러 상당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I사와 함께 합작투자회사인 '한국원수력개발공사(KOHPCO.가칭)'를 올 상반기까지 설립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까지 강원도 내에 1백37만㎾ 규모의 소형수력발전소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8억3천여만달러)는 외자로 충당할 예정이다. 태양열 지열 등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에도 21억9천여만달러를 외자로 투자키로 했다. 이 사업은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후 단계별로 추진될 계획이다. 투자유치기획단 함영기 단장은 "미국측 투자회사가 본계약을 맺을 때까지 명칭 공개를 원하지 않아 이니셜로 발표했다"며 "그렇지만 투자회사들과 예비적인 검토를 거친 후 체결된 이번 투자협정은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