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주문형 동영상(VOD)을 구현하는 2.5세대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GSM)의 컬러휴대폰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VOD를 지원하는 6만5천 컬러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휴대폰(SGH-V100)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6만5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박막액정화면(TFT-LCD)을 채택, 뮤직비디오나 인터넷 방송, 동화상 등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3GSM 월드 콩그레스' 전시회에 제품을선보였으며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엑스포 컴 코리아 2002'(EXPO COMM KOREA2002)에도 출품한다. GPRS란 2세대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에 비해 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내는 2.5세대 유럽형 휴대폰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돌입했으며 3세대 IMT-2000 서비스 일정이 투자부족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년간 유럽 휴대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까지 GPRS휴대폰 80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전체 유럽시장에서10%의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GPRS휴대폰(모델명 SGH-Q100)을 유럽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독일의 T-모바일사에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뿐 아니라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에서도 가장 먼저 VOD컬러 휴대폰을 개발함으로써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