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21일 IPv6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새로운 IPv6 프로토콜 도입을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v6은 128비트 포맷의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로 이를 사용하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인터넷 주소를 대폭 증대시킬 수 있다. 집행위는 현재의 프로토콜인 IPv4로 인터넷 주소 40억개를 사용할 수 있으나 IPv6를 도입할 경우 무한정(40억×40억×40억×40억개)에 가까운 인터넷 주소 사용이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또 IPv4프로토콜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바람에 "미국 스탠퍼드, MIT등 2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주소가 중국의 인터넷 주소 전체를 능가하는등 인터넷 주소의 74%가 북미에 배당돼 있다"며 차세대 인터넷 선점을 위해 유럽이신속히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집행위는 "유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인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수렴을 위해서는 IPv6 프로토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32비트 포맷인 IPv4 프로토콜을 계속 사용할 경우 오는 2005년이면 인터넷 주소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