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만달러로 4천만달러의 효과를 노린다' LG전자가 2002 한일월드컵의 '유사 공식스폰서'작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최근 국가대항전(A매치)에서 LG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또 프랑스 축구 경기장에서는 경기 시작전 LG 홍보영화가 방영됐다. 지난해 LG전자의 세탁기 TV 광고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연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월드컵공식스폰서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년 동안 한국 프랑스 러시아 등 월드컵 본선진출국 3개 대표팀과 스폰서계약을 맺고 광고출연 및 초상권을 따냈을 뿐이다. 프랑스 및 한국 대표팀과는 지난 2000년에,러시아 대표팀과는 올해초에 월드컵이 아닌 국제경기에서 LG마크를 달고 뛰기로 계약했다. LG전자가 3개 대표팀에 지불한 돈은 약 4백만달러.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한 비용 4천만달러의 10의 1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식후원사가 아니라서 월드컵때 경기장에서 광고를 할 수는 없지만 시즌 전후에 대표팀들을 불러 각종 광고에 활용하고 기자회견이나 LG치타스와의 연습경기를 추진하면 투자대비 수십배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