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받아오던 한신공영은 22일 서울지법파산부로부터 유통부문 분리매각을 포함한 정리계획변경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이번 정리계획 변경과정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통해 2천5억원의 부채탕감과 3천158억원의 출자전환으로 모두 5천163억원의 부채를 줄여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또 4개의 한신코아백화점으로 이뤄진 한신공영 유통부문은 세이브존 컨소시엄에 회사분할 방식으로 1천380억원에 매각, 이 가운데 영업부채 529억원은 신설법인으로 태어나는 ㈜유레스에 승계하고 잔여 인수대금 851억원은 채무변제에 충당키로 했다. 세이브존 컨소시엄은 일산 화정과 울산에서 아웃렛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이브존을 주축으로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 헬리오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한미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며 신설될 유레스는 재상장 절차를 거쳐 백화점형 할인점으로변신할 예정이다. 한편 유통부문 매각후 건설사업 부문으로만 남는 한신공영은 지난해 10월 코암씨앤씨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최종 인수제안을 받아 내달께 본계약을 체결하고 5-7월께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신공영은 설명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회사분할을 통한 M&A 방식은 법정관리회사로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성격이 다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형태로 분할매각, 고용안정을 기하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은 사례로 법정관리회사의 구조조정 선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