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사태 이후 대중교통수단의 안전도제고를 위해 신설된 미 교통안전국(TSA)은 미국내 각 공항에 VIP 전용의 별도 탑승절차를 운용하고 있는 민간항공사들에 대해 이른바 `VIP 라인'의 폐지를 지시했다고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각 항공사가 항공여행이 잦은 기업경영진 등 주요 고객을 위해 운용중인 VIP라인은 일반승객들이 9.11사태 이후 검색강화 등으로 약 1시간-1시간30분이나 탑승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데 비해 불과 수분만에 승객 및 수하물 보안검색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게이트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TSA는 일반승객들이 긴 줄을 서 검색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 주요고객이라고 해서 별도의 짧은 줄을 이용할 수 있는 특혜를 줄 경우 검색장비의 효율적 운용을 저해할 뿐 아니라 대기시간이 늘어나있는 일반승객들의 불만을 고조시킬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적, 이같이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항공사측은 9.11테러이후 항공여행 기피로 업계가 몸살을 앓고있는 판에 항공사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고객층에 대한 편의제공을 막을 경우 항공사 영업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약 400km 정도의 단거리 노선의 경우 많은 승객들이 열차나 차량 등으로 교통편을 바꿀 것으로 항공사측은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