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회복징후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제조업체협회(NAM)는 20일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기업들이 올해 기계 소프트웨어(SW) 컴퓨터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전체 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중에는 3%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7%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AM은 6백6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근 20여일간 '올 투자계획'을 조사했다. NAM에 따르면 전체응답 기업의 45%가 상반기 중 투자를 최대 5%까지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경영진의 8%는 10%까지 투자를 증가시키겠다고 답했으며 5%는 15%까지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하반기에는 절반이 넘는 54%가 투자를 5% 정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응답했고 25%는 5% 이상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상반기 중 38%,하반기에는 20%의 기업이 각각 투자를 줄이겠다는는 반응을 보였다. 이 협회의 제리 재시노스키 회장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경제회복을 확신하는 증거"라고 분석한 후 "회원사들이 산업장비매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기업들은 경기활황이 지속됐던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연간 10%의 설비 투자증가율을 기록했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