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떠다니는 초호화 콘도미니엄이 등장했다. 이 기상천외한 콘도는 노르웨이 서부 항구 트론헤임의 포센 조선소에서 20일 선보인 '더 월드(The World)'호에 설치돼 있다. '더 월드'호는 길이 1백96.5m,12층 규모의 대양운항 크루즈 선박으로 세계에선 처음으로 콘도(1백10채)를 갖추고 있다. 콘도의 규모는 1백2∼3백1㎡며 가격은 2백만∼6백80만달러선. 콘도 이용자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쇼핑몰 레스토랑 헬스클럽 사우나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콘도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분양받은 사람은 영국 디자이너 니나 캠벨의 작품인 '전통적인 안락함'을 비롯 '콘티넨털 스타일'(미 디자이너 JP 몰리눼 작품),'고전적인 현대미'(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치아노 디 필라 작품)와 정통 노르웨이 스타일인 '해양풍'의 4가지 디자인 가운데 하나를 골라 콘도를 인테리어할 수 있다. 내부는 또 고급 마루와 1백% 순모 카펫,대리석 욕조 등으로 치장돼 있다. 3백20명의 승무원들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도를 갖춘 이 선박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별한 행사나 축제 일정에 맞춰 세계 각국의 항구를 찾는다. 예를 들어 칸 영화제,모나코 포뮬러원,그랑프리 자동차경주 및 브리티시 오픈 골프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이벤트에 맞춰 현지 항구를 방문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