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차량 사용설명서에 표시된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406대의 타이어 공기압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8%(182대)만 적정했으며 나머지는 공기압이 과다하거나 부족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차량에 장착된 4개 타이어 중 1개 이상이 적정 공기압에 미달한 차량은 전체의 34.2%(139대)였으며, 적정 공기압을 초과한 차량은 25.4%(103대)였다. 한 차량에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와 과다한 타이어가 모두 있는 경우도 4.4%(18대)였다. 소보원은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쉽게 파손되고 주행거리가 짧아지며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타이어의 충격 흡수력 등 성능이 나빠진다고 지적했다. 타이어와 관련해 최근 3년간 소보원에 접수된 피해사례 가운데 공기압 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는 전체의 50%에 달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오래된 타이어 등 비정상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