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시장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이색 업종이 속속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난과 구조조정 여파로 젊은층과 고학력자,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창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평범한 아이디어와 업종으로는 성공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등장하고 있는 업종들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 아이템을 세분화,전문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가주를 이루는 추세.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 www.ohmybiz.co.kr)'이 추천하는 이색 아이디어 업종을 소개한다. ◇ 어린이 이동 영화관 = DVD 시스템을 갖춘 극장식 차량에서 어린이들에게 교육용 영상물을 보여주는 사업. 이색 공간에서 영화를 보면서 학습효과도 올릴수 있어 인기가 높다. 차량내부는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 천장에서 프로젝터가 영상물을투사하면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한번에 50여명이 관람할 수있으며 하루 네 번 정도 상영. 창업비용은 차량구입비 포함해 8천만-8천500만원. ◇ 욕실환경 개선업 = 바이오시트를 이용, 용변시 악취를 제거하고 욕실 리폼(Reform)을 통해 안락한 욕실환경을 조성해 주는 사업. 이 사업의 핵심인 바이오시트는 무동력 악취배출 장치나 광촉매 정화장치와 연결, 용변시 발생하는 악취를 외부로 직접 배출한다. 작업과정이 간단하고 시공비용도 저렴. 창업비용은 1천만원선. ◇ 실버시터 파견업 = 회원 가정에 `실버시터'를 파견, 노부모를 돌봐주는 사업으로 직접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중산층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버시터는 말상대 되어주기, 집안일 돕기, 잔심부름 하기, 병원동행 등 주로 가벼운 일들을 담당한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비를 제외하고 1천500만원선. ◇ 이동식 차량 카페 = 소형 화물차량에 조리시설을 갖추고 에스프레소 커피,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사업. 작년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이동식 차량형 카페는현재 프랜차이즈 본사만 해도 쁘띠빌, 아웃오브아프리카 등 7개에 이르며 기존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업체들도 상당수가 이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비용은 차량구입비 제외시 2천만-2천200만원. ◇ 사상체질 생식 전문점 = 소비자 개개인의 체질과 목적에 맞춰 생식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어린이, 젊은 여성,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취급제품은 체질에 따라 재료와 배합비율을 달리한 식사대용식, 건강식, 다이어트식,간식용식, 환자보호식 등. 무점포 사업의 경우 창업비용은 350만원 정도. ◇ 생활피아노 방문교육업 = 어린이들이 재즈반주법을 통해 생활음악을 익히게 해주는 사업. 재즈반주법은 딱딱한 클래식 음악 대신 동요, 팝송 등을 통해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 아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고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1천500만-1천700만원 정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