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들로 하여금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추도록 지도에 나선데다 재정경제부가 신용보증기금의 주택자금대출 보증비율을 축소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은행들이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담보가액의 1백%까지 대출해 주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한도를 보수적으로 운용토록 은행들을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은행권이 과거엔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담보가액을 책정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매매시세 기준으로 담보가액을 산출, 대출한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 매매시세의 80%까지 인정해 주던 담보가액을 10%포인트 올려 90%까지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따라 신한은행에 아파트를 담보로 세웠을때는 담보가의 1백%까지, 상가아파트및 주거용 오피스텔은 90%, 단독및 다세대주택은 80%, 상가는 70%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다. 하나은행도 담보가의 1백%까지 대출해 주는 '가가호호대출 100'이란 상품을 팔고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도 이날 주택자금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비율을 현행 1백%에서 80~90%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부분보증으로 바꾸면 대출부실이 생길 경우 대출해준 은행이 손실의 일부를 떠안아야 한다"며 "지금보다 은행의 대출금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은 은행이 담보없이 주택자금을 대출해줄 경우 주택구입자금은 최고 7천만원까지, 중도금 대출은 최고 1억원까지 보증을 서주고 있다. 박수진.김인식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