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지방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카드사들이 지역제휴카드를 잇따라 내놓는 등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 지역제휴카드 봇물 =지역제휴카드는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사용금액의 일부를 해당 지방단체에 기금으로 적립하는 신용카드. 비씨 LG 삼성 국민 외환카드 등이 발급한 지역제휴카드 상품은 작년말 현재 총 8백13종류에 이르렀다. 지난해 1.4분기까지 발급된 지역카드 상품수가 6백30개임을 감안한다면 9개월만에 약 29%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올 1분기중 약 88개의 지역카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례로 국민카드는 20일부터 부산, 대구지역 회원을 위한 지역카드인 'O2씨네마카드'와 '대현프리몰카드'를 각각 발급한다. O2씨네마카드를 이용하면 이 극장에서 2천원 할인된 값에 영화를 볼수 있다. 대구 대현프리몰에선 최고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상품을 구입할수 있다. ◇ 지역밀착형 서비스 =삼성카드는 지방에 따라 차별화된 이벤트정보, 보너스가맹점 현황 등을 담은 회원소식지를 발송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오는 5월께 지방 70개 주요 상권에 '비씨존'을 설정하고 6개월 무이자할부, 경품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환카드도 지역 대형매장에서 할인혜택을 주고 항공권 영화관람료 지역방송시청료 등을 깎아주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주사랑카드, 울산사랑카드 등에 시행하고 있다. ◇ 지역 영업망 강화 =국민카드는 최근 지방에 4개의 영업본부 및 10개의 영업점을 신설했다. 외환카드도 최근 지방에 7개 지점을 새롭게 냈다. LG카드는 지방 소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보다 작은 규모의 영업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국민카드의 김봉식 부사장은 "지방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