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37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마케팅 전략방향은 '선택과 집중'이다.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텐진(天津) 성도(省都) 선양(瀋陽) 등 10개 도시를 중심으로 광고 및 판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프로젝션TV 양문형냉장고 LCD모니터 노트북컴퓨터 핸드폰 MP3플레이어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10억달러 이상의 매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중국 전지역에서 전제품이 모두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하이엔드, 하이테크(High-end, High-Tech) 제품으로 한정된 대도시에서 고급유통망을 통해 중국내 상위계층 및 젊은 세대를 주고객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젊은층과 신고소득층이 장년층보다는 특정 브랜드에 편견이 없으며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제품에 대한 적응도와 반응이 매우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대도시가 중국 전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농촌시장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가격정책도 중국시장에서 디지털 선두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시장 평균가 보다 2배이상 비싸게 판다는 방침이다. 광고 및 판촉투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옥외광고판 체험관운영 스포츠마케팅 등과 병행해 8천만달러 이상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모니터 MP3플레이어 등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휴대폰 디지털TV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노트PC 등 디지털 제품에 대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김수봉 중국담당 상무는 "삼성전자는 중국업체와 물량과 가격전쟁을 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시장'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꾀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