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와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15일 농업과 주택, 건설 등 분야에서 모두 80여개의 투자 및 교역 계약을 체결했다. 카시야노프 총리와 크레티엥 총리는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종합운동장에서 양국 관리와 경제인 등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경제 협력 확대 회의에서 이같이교역안에 서명했다. 구체적 계약 건수는 농업과 식품, 주택, 건설, 교육, 석유.가스, 광업, 기술 등분야에서 모두 77건이며 계약 금액은 3억3천715만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계약 규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레티엥 총리가 앞서 14일 10억달러 상당의 투자 및 교역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줄어든 것이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계약 서명식 뒤 "우리는 최소한 러시아의 이웃이자 우방인캐나다가 진실한 정치.경제적 협력 신호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이번 만남에의미를 부여했다. 크레티엥 총리도 "캐나다 기업들이 러시아 투자를 크게 늘릴 때가 됐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과 크레티엥 총리는 지난 14일 크렘린궁(宮)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양국간 정치.경제.사회.군사 분야 협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오는6월 캐나다 앨버타주(州)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 의제도 조율했다. 크레티엥 총리는 13일 주지사와 경제인 등 300명의 대규모 수행원단을 이끌고모스크바를 찾았다. 러시아-캐나다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3억7천700만달러에 그치는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크레티엥 총리 일행은 17일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독일로떠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