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했을 때 지난 99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3천6백45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60%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15일 'OECD 구매력평가 환율을 이용한 GDP 비교'라는 자료에서 PPP 환율로 환산한 한국의 1인당 GDP가 OECD 회원국(30개국) 중 2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소득 수준이 비슷한 나라는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체코 헝가리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었다. PPP 환율이란 각국의 물가 수준을 감안한 통화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낸 것으로 OECD가 개별국가의 상품별 가격비를 토대로 산출한다. 99년 중 한국의 전체 GDP 규모(PPP 기준)는 6천3백94억달러로 미국 GDP의 6.95%였다. OECD 회원국 중 10위 규모.시장환율 기준 GDP 규모는 4천58억달러로 순위는 동일한 10위였으나 미국 GDP의 4.4%에 불과했다. 99년 중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46%로 OECD 회원국 중 24위를 기록했다. 한은은 99년 중 PPP 환율이 7백55원으로 시장평균환율(1천1백89원)을 밑돌고 있으며 이는 국내 물가 수준이 미국보다 낮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 수준은 일본 미국 영국 등 고소득 국가에 비해 낮았으나 멕시코 터키나 동구권 국가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