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처음으로 고양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최신호(21일자)에서 보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텍사스 A&M대 수의약대 연구진은 암컷 고양이의 성인 체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이용해 '시시(Cc)'란 이름의 얼룩무늬 복제고양이를 지난해말 탄생시켰다. 시시란 이름은 '흉내내는 사람(Copycat)'에서 따온 것. 생후 두 달된 이 고양이는 연구진이 무려 1백88차례의 복제실험을 통해 얻어낸 82개 배아중 유일하게 생존한 개체다. 그동안 복제에 성공한 동물은 복제양 돌리를 비롯 소 돼지 쥐 등 가축이나 실험용 동물뿐이었으며 애완동물을 복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시시는 태어날 때부터 건강했으며 현재도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