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 메이커 인피니온은 13일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인피니온사 대변인은 AFP에 "협상팀이 한국을 방문한 결과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것이) 특히 기술 격차와 관련해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면서 "흡수 비용도 너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4위 반도체 메이커인 인피니온은 지난 15일간 하이닉스와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경제전문통신 다우존스는 13일 인피니온사 대변인을 인용해 인피니온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기는 했으나 대만의 모젤 비텔릭,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및 난야 테크놀로지와는 계속 제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인피니온사 대변인은 AFP에 "하이닉스와 제휴 협상을 중단하기는했으나 반도체가 아닌 통신칩 등 다른 부문에서는 제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박종섭 사장은 13일 방미를 끝내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마이크론과 인수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면서 "약 40억달러에 매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빠르면 내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론사 관계자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상이 타결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