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융정보 서비스인 영국의 로이터가 작년 하반기 큰 적자를 본 것으로 12일 발표됐다. 로이터는 작년 하반기 2억2천300만파운드(3억1천8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동기에 1억8천100만파운드의 흑자를 낸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순익이 한해 전에 비해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의 톰 글로서 최고경영자는 증시환경 악화로 지난해 전세계 증권회사들이3만명 이상을 해고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처럼 로이터 금융서비스의 고객들이 줄어드는 등 "비즈니스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이터는 올해 200명을 추가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천6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현재 전세계에 2만700명 가량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는 9.11 테러 후유증과 감원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작년 실적이 이처럼 저조했다면서 2단계 회생책의 첫 단계가 "경비 절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얼마전 또다른 금융정보 서비스인 미국의 브리지를 인수한 것 등을 계기로 경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주식 투자분을 포함해 800억파운드의 증시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스코티시 윈도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의 그레이엄 캠벨은 "금융정보 비즈니스가 여전히 매우 어렵다"면서 현재로선 "회복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