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자동차를 1대라도 수출한 국가는 총 188개국으로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188개국에 150만1천213대의 자동차를 내다 팔았다. 대륙별로는 미국 58만3천608대, 캐나다 8만3천657대, 멕시코 2만7천964대 등 국가수가 3개국으로 가장 적은 북미에 전체의 46.3%인 69만5천229대를, 그리고 유럽연합(EU) 소속 14개국 등 서유럽 19개국에 28.4%인 42만7천80대를 각각 수출했다. 이어 대륙별 수출국가와 수출대수는 ▶중남미 44개국 11만9천626대(8%) ▶중동16개국 8만4천169대(5.6%) ▶태평양 15개국 5만8천172대(3.9%) ▶아시아 22개국 4만5천974대(3.1%) ▶아프리카 46개국 3만8천757대(2.6%) ▶동유럽 23개국 3만2천206대(2.1%) 등의 순이었다. 세계적인 메이커를 갖고 있고, 이들 메이커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북미.유럽에 국산차 수출물량의 74.7%를 내보냄으로써 우리 자동차의 국제 경쟁력을 상당부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나 무역마찰을 피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지나친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지역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2만대 이상을 수출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호주, 그리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13개국이었다. 반면 100대 이하를 수출한 국가도 57개국(10대 이하 20개국 포함)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