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 1월중 중소기업 설비투자용 시설자금 대출액은 2천664억원으로 작년 1월(1천29억원)의 2배가 넘었다. 운전자금 대출도 작년1월(8천374억원)보다 42% 늘어난 1조1천927억원에 달했다.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액은 3천266억원으로 작년 1월(1천596억원)의 2배로 늘어났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액이 7천898억원으로 작년 1월(5천439억원)에비해 4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이어져 대출수요가 거의 없었으나 작년말부터 대출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서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1-2월은 설비투자 자금의 비수기이나 경기회복기미가 보이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 증가세로 볼 때 경기의 본격 활황에 대비, 미리 투자를 해두자는 가수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