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성과보상체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부터 정확한 경영성과 평가를 근거로 보상을 실시하는 `성과보상제도'를 경영시스템으로 도입, 전계열사의 사업부와 개인에게 적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SK 손길승 회장은 최근 "성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경영시스템과 성과를 지향하는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며 성과보상제도를 한층 강화할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에따라 매년 12월 실시해 오던 정기인사와 매년 1월 지급해오던 특별상여금을 올해부터는 작년 실적을 정확히 평가, 실시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현재 각 계열사별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가 도입한 성과보상체제는 각 사업단위가 스스로 제시한 연간 경영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지수로 측정.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ers) 제도를 토대로 한 것으로 작년부터 주요 계열사에서 시범 실시돼 왔다. 동부그룹도 종전보다 대폭 강화된 성과중심의 평가체계를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체계는 직급을 최고경영자(CEO), 임원, 직원 등 3단계로 세분화, 각 직급별로 적합한 평가와 보상방안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으로, CEO와 핵심임원의 경우 올상반기부터 특별성과급 제도가 운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부터 성과급 지급에 현금흐름 개념을 도입, 매출과 경상이익 대신 수익성 지표인 EBITDA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EBITDA는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이전의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예를 들면 연말결산때 EBITDA가 4조원 이상이면 월 기준급여의 600%를 지급받게 된다. 한편 LG그룹은 계열사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부가가치)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 차등화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삼성은 연말각 계열사별로 이익배분(PS) 제도에 따라 개인.사업부별로 연 봉총액의 최저 10%,최고 5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