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럽연합(EU)이 자국에 연간 40억달러의 무역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미해외판매법인법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에 도전할것임을 8일 강력히 시사했다. 로버트 졸릭 미무역대표는 "EU가 밝힌 피해가 전반적으로 과장됐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WTO의 규정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EU의 입장은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졸릭의 발언은 미국과 EU가 WTO 규정에 따라 확정 판결에 이은 양자 절충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WTO의 확정 판결에 강력히 도전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파란이 예상된다. 무역대표부는 오는 14일 WTO에 미측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미국이 해외법인을 통해 수출하는 자국 기업에 수출액의 최고 30%까지 세금을 매기지 않는 해외판매법인법이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제소했다. WTO는지난달 이것이 규정 위반이라고 확정 판결했다. 이에 따라 EU는 4월부터 미국에 연간 40억달러의 무역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