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국사업 강화를 위해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을 중국총괄 대표로 내정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중국사업 확대를 위해 이 부회장을 총괄대표로 내정했다"며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에 중국 현지를 둘러보고 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삼성전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인사발령이 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강호문 사장대우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중국총괄법인은 중국 전역에 대한 시장조사 및 마케팅전략 수립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과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이 최근 경영일선에서 용퇴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중국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삼성회장단에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만 남게 됐다. 이 부회장은 1973년 제일합섬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95년부터 삼성전기 부사장, 사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삼성전기가 종합부품업체로 급성장하는데 기여해 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