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절반 가량이 미국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의 반독점소송 관련 화해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7일 법무부와 MS가 공개한 공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MS와 법무부의 소송화해안과 관련, 대중의 여론을 요구하는 연방관계법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3만명 가운데절반인 1만5천명이 반대입장을 피력한 반면 찬성은 7천500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천500명은 화해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법무부와 MS 변호인들은 이와 관련, 담당 콜라-코틀리 연방지법판사에게 이번 화해안에 대한 여론의 방향을 분석하기에 충분한 자료라면서 오는 3월4일 화해안에 대한 검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변호인들은 법무부의 화해안을 지지한 9개주는 이번 심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한다면서 그러나 화해안에 서명하지 않은 나머지 9개주는 참여를 허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화해안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 9개주는 담당판사에게 마이크로소프트에 한층 강경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미법무부와 9개주는 MS의 반독점사건을 법정밖 화해로 처리하기로 했으며 이들의 화해안은 튜니법(Tunney Act)에 따라 법원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