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쟁사인 삼성전자[05930]와 대우전자[07410]가 인도에서 손을 맞잡았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대우전자 인도법인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해 대우전자가 생산하는 냉장고 16만여대를 삼성전자 상표로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제품은 200ℓ와 175ℓ의 소형냉장고로 전량 대우전자 푸네공장(연산능력 20만대)에서 생산된다. 국내 경쟁사인 양사가 이처럼 손을 잡은 것은 삼성전자는 인도현지에 냉장고 생산기반을 갖추지 못한 반면 대우전자는 경영난으로 독자적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겪고 있는데 따른 것.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기업이미지를 활용해 자체 시장을 늘릴 수 있고 대우는 생산량 증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게임"이라며 "특히 해외에나와서까지 무리한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제휴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미 작년 7월부터 6개월간 5만대 규모로 OEM 생산을 해왔다는 후문. 인도지역의 냉장고 시장은 연간 280만대 규모로 양사는 올해 시장점유율 10%를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