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대응할 것이나 과열 조짐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에도 반영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심각해질 경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회복 조짐에 대해 "현재 분위기로는 작년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3.9%)를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6개월단위로 예상치를 발표하는 만큼 좀더 기달려 달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현저하게 올라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경기 회복에대한 기대가 있으나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지 않을 대체 시장은 주식시장 등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 "그간 저금리 정책에 일부 원인이 있고 유동성도 풍부해졌으며 외환위기후 부동산 투기관련 행정조치가 풀렸던 점 등이 수급불균형과 맞물려 빚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3월 위기설에 대해 "걱정은 하고 있으나 위기설이 현실화될지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원화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만큼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1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에는 환율 상승분이전반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았으나 계절적 요인이 컸으며 물가 하향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또 위앤화 절하 여부에 대해 중국 당국과의 협의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실무진들이 수시로 중국.일본과 교류하고 있다"면서 "엔화절하가 추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현재 균형상태가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