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의 쌀 한 가마(80㎏) 생산비가 8만1천371원으로 집계됐다. 또 생산비중 최대항목인 토지용역비의 감소에 힘입어 단위면적당 쌀 생산비가 9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산 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산 논벼의10a(302.5평)당 생산비는 전년보다 0.4% 감소한 53만5천712원이었으며 이를 쌀 한가마당으로 환산할 경우 8만1천371원으로 전년에 비해 3.9% 줄어들었다. 단위면적당 생산비에 비해 가마당 생산비용이 더 크게 줄어든 것은 단위면적당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3.8% 증가했기 때문이다. 10a당 생산비는 지난 92년 이후 9년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노력비,농구.농약비, 비료비 등 직접생산비는 전년에 비해 0.6% 늘어난 26만8천717원으로 전체 생산비의 50.2%였으며 토지와 자본용역비로 구성된 간접생산비는 1.4% 감소한 26만6천995원이었다. 항목별로는 직접생산비중 농약비가 줄어든 데 비해 종묘비(6.6%), 비료비(3.3%)등은 증가세를 보였고 직접 생산비중 최대항목인 노력비(0.5%)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확기 쌀 판매가 하락에 따른 농지사용료 부담비율 감소로 토지용역비는1.6%가 줄어들었다. 한편 10a당 주산물과 부산물 수입을 합한 조수입은 104만7천305원으로 0.6%가늘어났으나 생산비 감소로 논 10a당 순수익률은 전년에 비해 0.5%포인트가 상승한 48.8%를 기록,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0.5ha 미만 농가의 경우 노력비 등 직접생산비 비중이 56%에 육박한 반면,5ha이상 농가는 단위당 노력비,농구비 등이 감소함에 따라 직접생산비 비중이 44%선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직접생산비 절감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고령층일수록 임차농기구에 의존하는데다 노동력 투입시간이 많은 탓에 직접생산비가 상승, 20∼30대의 10a당 생산비용이 50만9천943원인데 비해 70대는 54만7천800원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 12월1일부터 1년간 전국의 농가경제조사 표본농가중 논벼를600평 이상 재배하는 2천257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