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사는 6일 2001 회계연도에 6억6천200만유로(미화 5억6천900만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밝히고 1년전 제시된 올해의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고급승용차 메르세데스-벤츠 사업부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9.11 테러사태 여파와 미국시장에서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 크라이슬러와 프라이트라이너 트럭사업부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임러는 2000 회계연도에 78억9천만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임러측은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전년의 2.35 유로에서 1.0 유로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영향으로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주가가 4% 가량 급락했다. 오는 20일 연례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된 2001 회계연도의 영업성적에 따르면 다임러는 구조조정 비용과 세금, 이자 등을 제외한 상태에서 13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다임러가 목표치로 제시한 12억∼17억 유로를 간신히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비용을 계상할 때 영업성적은 13억달러 적자로 반전해 크라이슬러 등의 구조조정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있음을 드러냈다. 다임러는 성명을 통해 1년전 제시된 2002 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치 55억∼65억유로가 "약간 늦게" 달성될 것이라고 밝히고 "경제상황이 좀 더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가정하에 영업목표를 설정했으나 현실에서는 펀더멘틀이 불확실해지고 더많은 도전에 당면하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목표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설명했다. 다임러측은 조정된 2002 회계연도의 영업이익 목표치가 2001 회계연도의 영업이익 13억 유로의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베를린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