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세풍.갑을.고합.쌍용건설 등 4개사가 지난해 가결산 결과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회사측의 가결산 집계이기 때문에 외부감사 과정에서 자기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에 이어 2001년 3.4분기까지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지속한 세풍.동국무역.고합.갑을.쌍용건설 등 5개 워크아웃 기업의 2001년 가결산 결과를 파악한 결과 세풍.갑을.고합.쌍용건설 등 4개사가 자본전액잠식 상태는 벗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4개사의 작년말 현재 자기자본은 세풍이 221억원, 갑을이19억원, KP케미칼(고합의 신규법인)이 280억원, 쌍용건설이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국무역의 경우 작년에도 자본전액잠식 상태가 지속됐으나 지난 1일 실사 보고를 거쳐 채권단이 현재 출자전환 등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건설은 자본전액잠식은 벗어났으나 액면가의 일정부분에 못미치는 종목에 대해서도 퇴출이 적용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상장.등록법인은 2년연속 완전자본잠식이 지속되거나 감사의견이 거절.부적정.감사범위 제한 사유의 한정 등으로 나올 경우 즉시 퇴출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