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세풍.갑을.고합 등 3개사가 지난해가결산 결과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회사측의 가결산 집계이기 때문에 외부감사 과정에서 자기자본이줄어들 수 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에 이어 2001년 3.4분기까지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지속한 세풍.동국무역.고합.갑을.쌍용건설 등 5개 워크아웃 기업의 2001년 가결산 결과를 파악한 결과 세풍.갑을.고합 등 3개사가 자본전액잠식 상태는 벗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3개사의 작년말 현재 자기자본은 세풍이 221억원, 갑을이19억원, KP캐피탈(고합의 신규법인)이 28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국무역의 경우 2001년에도 자본전액잠식 상태가 지속됐으며 쌍용건설은 2001년 자기자본잠식률이 98%로 나왔으나 사업보고서 제출 때까지 자본전액잠식을 탈피하기 위한 채권단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무역은 지난 1일 실사 보고를 거쳐 채권단이 현재 출자전환 등을 논의중이며 쌍용건설도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상장.등록법인은 2년연속 완전자본잠식이 지속되거나 감사의견이 거절.부적정.감사범위 제한 사유의 한정 등으로 나올 경우 즉시 퇴출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