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가 생산직의 20%를 중국 산업연수생으로 채용,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트로닉스는 5일 현재 채용중인 중국 산업연수생은 모두 1백16명으로 지난 2000년 3월 중국 선전(深,土+川)공장에서 우수자원을 선발해 생산직에 투입해왔다. 충남 천안의 오디오공장에 78명,경기도 화성의 통신공장에 38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제품조립과 포장,완제품 검사 등이 이들의 주된 역할이다. 이트로닉스가 이들에게 지급하는 임금은 월 38만원으로 한국직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연간 10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연수생 모두 한족 출신이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책임감이 강해 불량율이 제로에 가깝다. 비용절감과 안정적인 인력운영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받는 월급은 국내에서는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지만 중국 현지보다는 5배 가량 많은 액수다. 게다가 회사측이 24평(6인기준) 임대아파트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복리후생 만큼은 "최고"대우를 해주고 있다. 직원들도 월급 전액을 저축할 수 있어 아직까지 단 한 명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있다. 신교선 인사팀 차장은 "생산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중국연수생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방침"고 말했다. 이트로닉스는 올해 매출 4천1백50억원과 경상이익 65억원을 달성,지난 97년 법정관리 실시 후 처음으로 경상적자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