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예금 인출제한 부분해제,모든 달러화 예금 및 대출금을 페소화로 전환,자유변동환율제 전면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새 경제대책을 3일 발표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날 새 경제대책을 내놓고 "은행과 외환시장의 업무는 새 경제대책의 시행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4일과 5일 일시 중지된다"고 말했다. 새 경제대책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월급만큼의 은행예금을 마음껏 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연금 생활자들의 은행예금 역시 같은 혜택을 누린다. 이외의 경우엔 월 1천5백페소(8백달러)까지만 예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제한조치가 유지된다. 레니코브 장관은 "예금인출 제한조치를 대법원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은행에 달러화로 진 빚은 10만달러 미만인 경우에만 1대1 환율로 페소화 전환이 가능했으나 이 조건을 없앴다. 그 대신 모든 달러화 은행 예금은 달러당 1.4페소의 환율을 적용,페소화로 전환된다. 또 수출입 거래 등에 한해 환율을 달러당 1.4페소로 고정시키고 있는 이중환율제를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30억페소의 예산삭감 등 올해 초긴축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새 예산안은 5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