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가 물량부족을 이유로 일정기간 D램 제품을 대형고객사에만 공급키로 했지만 이같은 움직임을 따르는 업체는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및 256메가 SD램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D램 공급업체들은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컨버지의 그랜트 존스 애널리스트는 "아직 물량을 차별 할당하는 업체는 없는 상태"라며 "몇달전에 비해 공급량이 줄어들긴 했으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현물시장으로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도 하이닉스의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어떤 이유로물량을 차별 할당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와 제휴협상을 추진중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마이크 새들러 부사장도 "아직 어떤 제품도 차별할당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일부 품목의 경우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많은 제품들의 경우 실제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10-20%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또 최근의 시장회복으로 인해 재고가 줄어들고 있으나 현물시장으로물량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의 셰리 가버 애널리스트도 "공급은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i서플라이도 "몇달전에 이미 현물시장에 대한 공급을 줄였다는 발표와는 달리아직도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의 제품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