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 개발 아젠다(DDA.일명 뉴라운드)' 협상을 총괄하는 무역협상위원회(TNC)가 난산 끝에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WTO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제4차 각료회의에서의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부터 분야별 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WT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1차 TNC 회의를 열고 DDA 협상 종료시한인 2005년 1월1일까지 WTO 사무총장이 TNC 의장을 겸직토록 하는 등 분야별 협상기구 구성 및 협상 진행원칙에 대해 합의했다. 초대 TNC 의장은 오는 8월 말 임기 만료되는 마이크 무어 현 사무총장이 맡게 되며 9월부터는 수파차이 파니차팍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WTO는 △농업 △서비스 △비농산물 시장접근 △지식재산권 △규범(반덤핑 보조금 등) △분쟁해결양해 △무역과 환경 등 7개 의제별로 협상기구를 구성, 이달 중순께 해당 분야의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농업 서비스 환경 지식재산권 분쟁해결양해 등 5개 분야는 기존의 소관 이사회나 위원회의 특별회의를 활용하고 비농산물 시장접근과 규범 분야는 협상그룹을 신설키로 했다. WTO는 또 TNC가 2∼3개월마다 전체 회의를 열어 분야별 협상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일반이사회에 정기 보고토록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