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민의 거의 모두가 질병을 앓고 있는 이른바 '농부증' 환자로 나타나 농민들에 대한 보건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회원 농협 산하 조합원 농민 1천554명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97.6%인 1천516명이 질병 유소견자로분류됐다. 성별 유소견율은 남자가 662명 가운데 97.4%인 645명, 여자가 802명의 98.8%인792명으로 나타나 여자가 약간 높았다. 검사 항목별 유소견율은 남자의 경우 세균성 위.십이지장궤양이 60.1%로 가장흔한 질병으로 조사됐고 간질환 46.5%, 식도 및 위.십이지장염 40%, 동맥경화.고지혈증 2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자의 경우도 세균성 위.십이지장궤양이 56.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방관련 질환이 42.3%로 2위를 기록했고 간질환 34.1%, 식도 및 위.십이지장염 2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의 경우 3천724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1천449명이 유소견자로나타나 평균 38.7%(남자 46.3%, 여자 32%)의 유소견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의 유소견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종전에 검진항목남자 8개, 여자 9개이던 일반검진을 지난해부터 남자 20개, 여자 21개의 종합검진으로 질을 높인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협전남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양방 무료 순회진료 24회, 무료 한방진료 20회를 실시하고 수시로 농협 수지침 봉사단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